Flask

django에서 flask로

블로그 제작의 첫 시도는 django로 했다. 프로젝트를 만들면 뭔가 막 생기고 관리페이지도 생기고 하는데,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하는데도 그랬다. 내가 구상하는 블로그는 글을 트리구조로 분류하는 일종의 파일탐색기같은 기능이 필요했다. 때문에 django template에서 재귀함수를 통해 트리를 순회하며 html코드를 만들어야 했는데, 명시적인 재귀함수는 없고 뭔가 이상한 트릭을 써서 해결하기 때문에 코드가 더러웠다. 조금 해보다가 얼마 못가서 포기했다.

이후 시간이 조금 지나고 SW개발병으로 복무하면서 어쩌다보니 flask를 조금 다룰 일이 있어서 써보니 마음에 들어서 블로그제작도 다시 시작했고, 매우 빠르고 쉽게 완료할 수 있었다. flask의 jinja2 템플릿은 재귀함수(매크로)를 지원하기 때문에 코드가 굉장히 깔끔하게 나왔다. 또한 기본코드가 10줄도 안되서 한번에 이해할 수 있었으며, 필요한 기능이 생길때마다 쉽게 붙여가며 개발할 수 있었다. flask의 micro framework 철학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